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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진선교기념관장 이종영 목사님 소천

October 30, 2011 Leave a comment Go to comments

그대가 떠난 자리 향기로워라
- 이종영 목사님 가시는 날에 -

 

세상의 많은 길 그 넓은 길을 뒤로한 채
가시밭 좁은 길을 고집했던 그대여
오늘은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시렵니까

그대가 택했던 그 좁은 길은
이곳 개봉동 둔덕의 십자가였으며
잃은 양을 부르는 깃발이었으며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며
흐르는 시내였거니

눈비 어지럽던 날에도 바람 거칠던 밤에도
한 치 흔들림 없었던
성현의 목장지킴이 30여 년
바른 말씀 위에 바른 영성 위에 마냥 든든하여라

오롯이 그대는 사랑의 사도이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하게 여긴 한 영혼 한 영혼
땀으로 눈물로 온몸으로 다가간
그대는 다함없는 사랑의 목자이셨습니다

생각하면 그대는 등경 위의 등불이셨습니다
혼란한 신학사조 위해 어두운 교단의 진로 위해
꺼지지 않는 한 줄기 빛이셨습니다
길이 아닌 곳에 들지 않았으며
진리 아닌 곳에 서지 않았으며
말씀이 있는 곳에 일어섰으며
성령의 이끄심에 따르셨습니다

온몸을 조여오는 육체의 가시에도
감사와 자족과 겸허를 잃지 않고
추운 겨울도 따뜻한 봄처럼 깜깜한 밤도 해맑은 낮처럼
마냥 자상하고 넉넉했던 그대여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게도냐의 손짓
그 비전 앞에 투철했던 그대여
땅끝을 향한 도전 만민을 향한 선포
삼층천 아름다운 빛깔로 눈부십니다

그대가 심어 놓은 민족복음화의 씨앗
그대가 열어놓은 세계선교의 길
그대처럼 열정 안고 나서렵니다
그대처럼 온몸 던져 따르렵니다

그윽한 국화향기로 우리 곁을 떠나는 그대여
그대의 빈자리 그대의 향기로 채우렵니다
선교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교단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성현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가정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그대의 그 아름다운 향기로 젖어들게 하소서
그 영원한 향기로 눈부시게 하소서

2011. 10. 28
박 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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